이번 챕터에서는 의미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에 대한 몇몇 이론들을 다루고자 한다.
Componential Analysis(성분 분석 이론): 단어의 뜻풀이에 대해 의미 자질들을 바탕으로 의미를 설명하고자 한다. 단어의 의미는 semantic component(semantic primitives, 원시소, 기본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1) 의미 구성 요소(semantic components)는 어휘의 관계의 특성을 잡아내는 데 효율적이다.
2) 의미 구성 요소를 알아내야지만 통사적, 형태론적 처리 과정에 대한 범위를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다.
3) 의미 구성 요소가 우리 마음 속에 내재하는 심리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예시) woman: [FEMALE] [ADULT] [HUMAN]
man: [MALE] [ADULT] [HUMAN]
-> woman과 man은 [FEMALE] <-> [MALE]로 의미 성분(자질) 중 하나가 대립한다. 이를 통해 두 단어가 반의어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추가적인 매커니즘들: 자질들의 수를 줄이기 위함. 이를 통해 좀 더 효과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이진 자질(binary features)
예시) woman: [+FEMALE] [+ADULT] [+HUMAN]
man: [-FEMALE] [+ADULT] [+HUMAN]
중복 규칙 제거(redundancy rules)
자질들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규칙'들이 있다. 이를 이용해 예측 가능한 자질들을 제거 함으로써 적은 자질 수로 표현할 수 있다.
예시) HUMAN -> ANIMATE: HUMAN 자질을 갖고 있으면, ANIMATE도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ADULT -> ANIMATE
ANIMATE -> CONCRETE
MARRIED -> ADULT
MARRIED -> HUMAN
만약, [HUMAN] [ANIMATE]의 의미 자질을 갖고 있는 단어가 있다면, [HUMAN] 하나 만으로 표현해도 된다는 뜻이다. 위의 규칙들에 의해 [HUMAN]만으로 [ANIMATE]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Katz의 의미 이론
단어의 의미와 더불어 문장의 의미도 feature로 설명할 수 있다.
기본 아이디어
1) 재귀적으로 적용 가능한 의미 규칙들(통사 규칙과 유사)
2) 구성성의 원리(compositionality): 문장의 의미는 문장 내 단어들의 의미 + 단어들의 결합 방식
이론의 구성 요소
1) 사전: 단어와 단어 뜻풀이
2) projection rules(투사 규칙): 구성성의 원리를 보여준다.
사전(Dictionary)
semantic markers, feature, distinguisher로 구성
예시) bachelor, N
a. (human) (male) [one who has never been married]
b. (human) (male) [young knight serving under the standard of another knight]
...
()에 표현된 것들이 semantic marker, []에 표현된 것이 distinguisher이다. distinguisher는 자질들로 표현할 수 없는 내용들을 말로 풀어 써 놓은 것.
projection rules
1) rules: 구 구조 규칙과 유사
예시) NP -> DET N
N' -> ADJ N
...
2) selection restrictions(선택 제약): 단어와 단어 사이에 나타나는 의미적 제약, 이러한 제약들을 바탕으로 왜 그러한 문장의 의미가 형성되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예시) The man kicked a ball에서 kick은 움직일 수 있는 주어가 있어야 하고, 차질 수 있는 대상이 목적어로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projection rule로 전체 구조를 잡고 결합 과정에서 단어의 여러 의미 중 어떤 의미가 선택될 지 주변 단어의 선택 제약에 의해 결정된다. 이렇게 선택된 의미가 문장 단계에서까지 합쳐지면, 문장의 의미가 된다.
문법 규칙과 의미 구성요소
의미 구성 요소들을 이용해 문법 과정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다.
1) 동사 분류(Verb Classes)
예시) cut, break, touch, hit
->예문과 비문을 통해 문장의 의미를 유추해 보고 비슷한 의미끼리 묶어서 정리해 볼 수 있다.
의미\단어 | touch | hit | cut | break |
Conative | 불가능 | 가능 | 가능 | 불가능 |
Body-part ascension | 가능 | 가능 | 가능 | 불가능 |
Middle | 불가능 | 불가능 | 가능 | 가능 |
*가능/불가능: 해당 의미의 문장으로 나타낼 수 있음
*Conative: 잘게 조각낸다는 의미, 세분화 Jane cut at the bread vs. *Jane broke at the base
*Body part ascension: 소유격 => 목적격으로 격 상승, James touched Amy's shoulder. James touched Amy on the shoulder.
*Middle: 중간태를 갖는 지 여부이다. 수동태의 의미인데 형태는 능동태처럼 쓰이는 경우.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가지고, 분류를 해볼 수 있다.
1) break와 유사한 동사들: crack, rip, shatter, snap...
2) cut과 유사한 동사들: cut, hack, saw, scratch, slash...
...
유사한 동사들은 해당 분류의 단어들끼리 위의 표에서의 분류와 문장 생성의 가능여부가 일치한다.
예를 들어 break류의 동사의 경우 conative한 표현, body-part ascension이 불가능하고, 중간태 표현은 가능하다.
이를 의미 자질들로 좀 더 단순화 시켜보면,
cut: CAUSE CHANGE CONTACT, MOTION
break: CAUSE, CHANGE
touch: CONTACT
hit: CONTACT, MOTION
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이렇게 의미 구성요소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해당 동사가 허용하는 문장 구조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즉 문법적인 처리 과정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단어들 사이에서 공유된느 의미 구성 성분만이 문법적인 처리 과정과 연관성이 있다. 나머지들은 그저 그 단어를 특징짓는 의미요소이다.
2) thematic roles and linking rules
어떤 문장들은 6장에서 살펴 본 thematic role로 linking rule을 설명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이론이 제시된다.
다음과 같은 동사를 locative alternation verb라고 하는데, 위치를 나타내는 부분, 즉 theta role로 하면 goal이 어떤 동사는에서는 theme과 자리를 바꿀 수 있고, 어떤 동사는 안 된다. 이 현상을 theta role로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에 새로운 이론이 제기되었다. 어떻게 동사와 관련된 논항들이 연결되는 지에 대한 설명(statement)이 추가되었다. 이 설명들은 해당 문장의 의미구조에 대한 설명이며, 이를 이용해 동사를 분류해볼 수 있다.
예시) locative alternation verb
pour, fill, brush
예시1) pour 류 동사(단순 이동과 관련한 동사들)
Amy poured oil into the pan
*Amy poured the pan with oil
=>pour류 동사의 의미구조: X causes Y to move into/onto Z
X: Amy, Y: oil, Z: the pan
예시2) fill류 동사(상태 변화와 관련한 동사들)
Amy filled the pan with oil
*Amy filled the oil into the pan
=> fill류 동사의 의미구조: X causes Z to change state by means of moving Y into/onto it.
X: Amy, Y: oil, Z: the pan
예시3) brush 류 동사(push, fill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
Amy brushed oil onto the pan.
Amy brushed the pan with oil.
=> brush 류 동사의 의미구조: X causes Y to move into/onto Z, X causes Z to change state by means of moving Y into/onto it.
X: Amy, Y: oil, Z: the pan
theta role(의미역)에 기반한 설명을 한다면, theta grid 내의 논항 둘(theme, goal)을 바꾸는 게 허용된다는 정도로 설명될 텐데 이는 위와 같은 비문들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
*이런 내용들을 배울 때마다 뭔가 외국어를 배우는 게 정말 어렵구나 하는 게 느껴진다.. 모국어 화자가 아닌 이상 저정도의 문장들을 구분해 내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내가 보기엔 다 되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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