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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

[언어학 개념 하나][형태론] 단어의 단위

by skyjwoo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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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thographic word: 철자법 상의 단어, 보통 띄어쓰기를 하는 글자 체계를 갖는 언어권에서는 띄어쓰기가 Orthographic word를 구분하는 단위가 된다. 한국어에선 이렇게 구분된 단어들을 '어절'이라 한다.

 

Lexeme: 어휘소, 사전에 등재되는 단어들로 좀 더 정확히는 화자의 머릿속 가상의 사전에 있는 단어들. 사전에 등재된 단어들은 그 의미에 따라 구분된다. 

 

Word-form: Lexeme이 실제 발화, 문장 내에서 나타나는 형태. '빠르다'라는 Lexeme은 실제 사용 시 '빠른', '빠르다', 빠르고' 등으로 나타난다. 

 

Grammatical word: 문법적 기능에 따라 구분되는 단어 같은 Lexeme에서 파생된 단어이며, 같은 word-form으로 보여도 문법적 기능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가령 영어의 walked(과거), walked(과거 분사).

 

 

(1) 여기서 주문한 노트북은 속도도 빠르고, 배달도 빨라서 참 좋아요. 

(2) He scored a goal against the team; He has scored 10 goals against the team.

 

Orthographic word 개수: 9

 

한국어는 '조사'를 어떤 기준으로 셀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조사'도 하나의 'lexeme'으로 볼 것인가 아닌가.

Lexeme 개수: 8개(조사를 세면 10개), 여기서/주문하다/노트북/(은)/속도/(도)/빠르다/배달/()/빠르다/참/좋다 - '빠르다'가 같으니 하나로 처리, 조사에서 '도'가 두 번 나왔으니 한 번만 개수로 센다.

 

Word-form 개수: 9개(조사를 세면 10개), 여기서/주문한/노트북/(은)/속도/(도)/빠르고/배달/()/빨라서/참/좋아요

 

(2)에서 Grammatical word: 첫번째 문장의 scored와 두 번째 문장의 scored는 'SCORE'에서 비롯된 같은 word-form을 갖는 단어로 볼 수 있지만, 문법적 기능에 따른 단어 분류에선 각각 과거, 과거 분사의 역할을 하기에 다른 단어로 구분된다. 

 

한국어는 이와 같은 분류 기준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한국어 언어학에서 정의하는 단어의 의미는 뜻을 담고 있어야 하며, 자립 가능해야 한다. 여기서 자립이 가능해야 한다는 건 문장 내에서 홀로 쓰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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