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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_life

오픽 첫 시험 후기

by skyjwoo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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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부터 8월 초까지 약 40일 정도 공부하고 8월 7일인가 8일에 첫 시험을 쳤다. AL을 목표로 하였으나, IH가 나와 좀 아쉽지만, 그래도 환급받을 수 있는 커트라인이라서 다행이라 생각했다.(해커스 오픽 환급반을 수강했다.)

 

오픽 선택 이유

영어 말하기 시험 점수를 따려는 이유가 보통은 취업을 목표로 하겠지만(물론 이러한 이유도 어느 정도 있다.), 내 실력이 어느 정도 될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기도 했다. 유럽 여행 때, 어찌저찌 말을 해보긴 했는데, 솔직히 많이 어색하다고 느껴서 좀 더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영어 말하기 시험하면, 필자가 아는 바로는 '토스(토익 스피킹)'과 '오픽'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물론 이외에도 더 있겠지만, 필자는 단순히 이 둘 중에 고민해보고 오픽을 골랐는데, 사람들의 말마따나 오픽은 공부 방식이 실제 외국인과 회화하는 느낌으로 좀 더 자유롭고, 토익 스피킹은 좀 formal하고 특정 폼에 맞게 말을 하는? 어떻게 보면 암기식(?)의 공부를 주로 하게 된다는 말이 있어서 오픽을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토익 스피킹을 비하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필자는 토스 공부를 해 보지도, 쳐 보지도 않아서 잘 모르겠다! 

 

쨌든, 좀 더 자유로운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점과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고자 오픽을 선택하였다. 토스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픽은 확실히 이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공부하면서, 또 시험을 보면서도 느꼈던 거 같다. 다양한 주제가 있고, 자신의 직업이나 상황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일상 회화 능력 평가에 가까운 시험이 아닐까 싶다.

 

 

오픽에 대한 간략한 소개

OPIc(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

 

시험 때를 떠올려보면 우선, '서베이(Survey)'라는 게 있다. 말 그대로 설문조사인데, 응시자의 개인 정보에 대한 조사이다. 직업이나, 좋아하는 것, 취미, 그리고 난이도 등에 대해 설문지에 체크하면 된다. 그리고 이 설문 조사를 토대로 질문이 주어진다.

 

시험 방식은 컴퓨터로 진행되며, 질문을 듣고(한 번 더 들을 수 있다.) 답을 녹음하면 된다. 질문을 두 번 다 들으면, 자동으로 녹음이 시작된다. 화면에는 Ava라는 가상의 인물이 보여지며, 시험은 Ava와 대화(면접?)하는 설정을 둔다.

 

시험은 15문제(40분)이며, 첫 문제는 무조건 자기소개이다. 난이도에 따라 사회 이슈 등 어려운 주제의 문제가 나올 수 있다. 하나의 주제로 보통 여러 문제(2~3)를 물어본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을 좋아한다고 서베이에 체크했으면, 배드민턴을 치면서 있었던 일이나, 배드민턴 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롤플레이 형식의 문제도 있는데, 이는 특정 상황을 주고 그 상황에서 회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식을 주문하는 상황을 주고 직접 주문 해보라고 한다. 

 

시험 시간인 40분(서베이 시간 제외) 동안 모든 문제를 못풀게 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AL(OPIC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을 받은 사람도 있다니깐 상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웬만하면, 시간을 지키는  게 좋은 것 같다. 필자의 경우도 답변이 길어질 수록 내용이 중심을 잃어버리고 아무 말이나 내뱉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시험시간이 얼마 남았다는 걸 알려주기도 했던 거 같다...(확실하진 않다.)

 

 

시험 준비

 

필자는 다음 3개의 매체(?)를 활용해서 공부했다. 

 

해커스 토스/오픽 환급반

그냥 토익처럼 문제나 많이 풀어볼까 했는데, 해커스 홈페이지에 '환급반'이라는 제도를 발견하게 되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14만원인가 그랬던 거 같은데 수수료하고 뭐 이것저것 떼서 11만원 정도 돌려받았다. 오픽의 경우 AL을 받게 되면 300% 환급이니, 아직 오픽을 보지 않았는데 영어에 자신이 있다 하면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꼭 자신이 없다 하더라도, 돈을 내고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동기부여가 된다. 

 

장점은 역시 동기부여이다. 확실히 그래도 어느 정도 돌려받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하게 된다. 그리고 환급 조건에 매일 출석하는 게 있는데 배속이나 다른 꼼수 없이 강의를 끝까지 들어야 그날 출석이 인정된다. 이 제도 때문에 학원에 직접 가지 않아도 학원을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대형 학원에서 제공하는 강의라 그런지, 강의 별로 정형화가 매우 잘 돼있다. 스크립트, 단어장, 오픽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담긴 pdf까지 제공되어서 오픽 초심자였던 필자에겐 꽤 도움이 되었다. 또 오픽 역시 결국엔 시험이기에 학원스러운(?) 시험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해커스 뿐만 아니라 다른 학원에서도 이런 식으로 접근할 것 같다. 시험 전략이란, 서베이에서 개인의 실제 정보에 상관 없이 특정 항목만 체크하여, 문제의 다양성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교를 졸업하고, 무직에 좋아하는 스포츠 없음으로 한다던지 하여, 학교와 직장, 스포츠 관련 질문들을 차단하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강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훨씬 더 강의하기 편할 것 같다. 또,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공부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편할 것 같다. 

 

오픽에 관하여선 본인이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표현이라던가, 스크립트 전개 내용은 충분히 참고할만 했다. 필자는 특히 마지막 1주 정도에는 돌발 질문(사회 이슈 등 어려운 주제의 질문)이나 롤플레이를 위주로 보았는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오픽 노잼

환급반을 수강한 지 한 1주일 정도 되었을 때 친구에게 오픽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니깐, 오픽 노잼을 추천받았다. 그 친구도 오픽 노잼으로 효과를 많이 보았다고 한다. 자신이 스스로 충분히 동기 부여가 된다면, 환급반을 하지 않고 오픽 노잼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 정도로 좋은 내용들이 많다. 그게 또 유튜브라는 플랫폼의 장점인 것 같다. 언제 어디서든 수강이 가능하며, 사람들의 피드백도 반영이 되고, 무엇보다 공짜이며, 이 유튜버는 적어도 나에겐 충분히 재미있었던 것 같다. 교포여서 영어를 기본적으로 유창하게 하고, 한국어가 조금 어눌한 감이 있지만, 그걸 또 재미있게 살릴 줄 안다. 또 나름의 문제에 대한 전략적인 틀도 제공한다. 확실히 원어민스러운 느낌을 이 유튜버의 영상들을 통해 많이 배웠던 것 같다. You know... , Umm.. 등의 filler라던가, 좀 더 과장되게, 감정을 이입해서 말하는 법이라던가 하는 영어의 뉘앙스를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오픽 노잼이 지향하는 바는 자연스러운 영어 회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여서 스크립트보다는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도움을 주는 전략들을 많이 소개해 주었고, 이 전략들이 내가 지향하는 바와도 많이 일치해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또 특별한 점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 지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스트리밍을 할 때 참여한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대답을 해보도록 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는데 다양한 점수대별 답변들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하다. 

 

오픽 모의고사(여우오픽 모의고사)

역시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시험 마지막 주에 모의 고사를 직접 해보면서 녹음하고 스스로 피드백 해보는 과정을 가졌다. 서베이 내용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모의고사는 아니지만, 돌발 문제나, 롤플레이, 기본 문제들을 연습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 진행 표시도 해 주어 시간 조절도 해가면서 연습할 수 있다. 그리고 시험 진행 방식에 익숙해 질 수 있는 점도 도움이 되었다. 

 

개인 공부 방법

우선 서베이 문제는 자신이 선택한 항목에 따라 나오기에 어떤 서베이 항목들을 선택할 지 미리 고르고 관련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고민해 보았다. 주제가 정해졌으면 스토리를 어떻게 짤 지를 스크립트 형식처럼 세세하게는 아니더라도 얼추 생각해 보았다. 

 

돌발 문제롤플레이 같은 경우 오픽 노잼이나 해커스 환급반 강의를 통해 예상 주제들을 추려보고 연습했다. 또 본인이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는데, 해커스 강의에서 말하는 fancy expression들(오픽 노잼에서는 뭐라 했는 지 기억이 안난다..) 즉, 원어민스러움이 묻어나는 표현들을 따로 정리해서 연습하는 것도 고득점에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된다. 필자가 많이 연습했던 부분은 분위기(?)이다. 발음이나 속도와 더불어 강조할 부분은 강조하고, 감정 표현도 충분히 묻어날 수 있도록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여기에 fancy expression들이 많이 곁들여 졌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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